·  제작자

한국문화정보원

​·  공급자

카톨릭관동대학교 박물관

​​·  유물설명

세 귀 달린 굽다리 잔은 깊은 잔에 굽다리가 붙은 형태로 몸통에 세 개의 귀가 달려있는 토기를 일컫는다. 굽다리 잔은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일대의 선사시대 및 고대 용기문화에서 자주 보이는 그릇의 한 종류로 나물이나 고기를 담는 그릇이며 제기로서 많이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굽다리 잔이 널리 사용된 시기는 청동기시대부터 초기철기시대까지이고 삼국시대에 들어서는 특히 신라와 가야지역에서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신라와 가야지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고배가 등장한다. 뚜껑이 없는 것과 뚜껑이 덮여 있는 것으로 구별되기도 하고, 다리에 뚫려있는 구멍의 배치형태에 따라 이단투창고배와 일단투창고배, 투창 없는 고배 등으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굽다리에는 삼각형, 사각형, 원형, 불꽃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구멍을 뚫었다. 가야의 굽다리 잔은 뚜껑이 있고 굽다리에 삼각형구멍이 있거나 아래위로 나란하게 배치된 사각형 구멍이 배치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야식의 굽다리 잔은 다리가 길고 외형이 곡선으로 펼쳐지는 나팔모양이다. 다리의 굽구멍도 위아래로 나란히 긴네모꼴로 뚫고 있다. 이런 굽다리 잔은 6세기로 들어서면 전체적으로 다리가 짧아지고 굽구멍도 형식적으로 뚫리거나 아니면 생략되기도 한다.  

이 고배는 강원도 강릉에서 출토된 회청색의 경질토기다. 원통형의 다리는 2단으로 구분되었으며 사각형의 구멍을 엇갈려서 뚫었다. 몸체에는 3개의 고리가 달려있으며 고리의 위쪽에는 두 줄의 돋을 선을 연속해서 가깝게 표현하였다. 중간부분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두 개의 돋을 선을 표현하고 그 사이에 물결문을 조밀하게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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