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인후암으로 턱을 잃었던 환자가 3D프린팅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턱관절을 얻었다. 7일 뉴질랜드헤럴드는 뉴질랜드 성형외과전문의 자크 모아베니(Zac Moaveni)와 이비인후과전문의 앤드류 조(Andrew Cho) 박사가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만든 인공 턱관절로 인후암 때문에 소실한 환자의 턱관절을 재건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거주민 잭 구드올(Jack Goodall) 씨는 지난 2009년에 받은 방사선치료 뒤 턱관절의 감염으로 인해 서서히 턱이 소실돼 오랫동안 만성 통증에 시달리고 줄곧 항생제를 복용하는 등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느꼈다. 두 전문의는 스위스의 3D프린팅 전문 엔지니어와의 협업으로 구드올 씨의 얼굴과 기존의 건강한 턱관절, 손상된 턱관절의 형(形)을 뜨고 대퇴골의 일부를 턱관절로 대체해 손상된 턱을 재건했다. 3D프린팅 기술로 수술 계획과 턱관절의 디자인 설계를 마친 뒤 턱관절 완성까지 단지 30분이 걸려 수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모아베니 박사는 “3D프린팅 기술이 나오기 전까지 기존의 방법으로 뼈와 관절의 정렬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난제였다”며 “3D 프린팅 기술로 정밀하게 관절을 올바른 위치에 놓을 수 있어 수술 후 환자의 회복에도 도움이 됐고, 수술 시간을 2시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3D 프린팅 기술로 인후두암으로 잃어버린 턱이나 주변 조직을 빠르고 정밀하게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향상으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10건의 수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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