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시간을 추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그 시절 내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유용한 도구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진이 2차원에 불과했다면 지열군스튜디오에서 선보이는 피규어는 3차원의 사진이다. 지열군스튜디오의 김지열 대표는 “사진 스튜디오의 핵심은 다름 아닌 고객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며 “우리에게 놓인 숙제 중 하나는 아날로그라는 한계였다”고 짚었다. 이어 “사진에 3D 프린팅을 도입해 개인 피규어를 만드는 작업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열군스튜디오는 3D스캐너와 프린터를 사용해 3D 피규어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어떻게 3D 피규어를 만드는 건지? 

가만히 서있기만 하면 된다. 3D 스캐너가 스캔과 모델링을 한다. 이후 전문 작업자의 보정 작업을 거쳐 미니인형을 3D 프린터로 인쇄한다.출력에서 건조까지 불과 5시간이면 작업이 완료된다. 덧붙여서 이렇게 뽑아낸 인형을 가지고 색다른 화보촬영까지 한다. 나를 꼭 닮은 인형이 그림 같은 배경에 서있는 사진을 찍는 것이다. 이러한 미니인형과 화보사진을 받아든 고객은 언제나 함박웃음을 짓는다.

▲ 아이디어를 얻게 된 계기가 있나? 

후손들이 본받고자 위인들의 동상을 세운다. 하다못해 흉상이라도 만들어서 기념을 하는데 사실 우리 개인의 영웅은 위인이 아니라 가족이지 않나? 내 가족의 모습을 평생 간직하려고 사진을 찍는데 그 모습이 동상까지는 아니더라도 피규어로 만들어 보존하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다.

▲ 지열군스튜디오는 어떤 곳? 

사진은 고운마음을 지닌 사람이 찍어야 빛이 난다.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는 작가가 셔터를 누르면 사진의 질이 다르다는 말이다. 3D 피규어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미니인형을 출력하는 동안 켜켜이 쌓인 가루를 유물을 발굴하듯 조심스럽게 털어내고 진심을 담아 모델링을 한다. 3년 전 송도로 둥지를 옮기면서 이러한 진심이 통했는지 <생생정보통>, <아침뉴스투데이> 등의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 96년에 닻을 올린 지열군스튜디오는 21년의 세월 동안 한결같이 “고객의 웃음이 있는 곳으로 가꾸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달려왔다.

▲ 송도로 자리를 옮긴 이유가 있나? 

국제도시 송도에는 포스코, 삼성바이오 등의 대기업부터 첨단기업, 글로벌기업들이 즐비해 있다. 이곳에서 국내외 기업과 3D 피규어로 업무제휴를 맺고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거창하기보다 그저 사람 웃음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다. 진심이 담긴 사진을 찍을 때 볼 수 있는 그 웃음이 우리의 사명이다. 이번에는 미니인형만 소개를 드린 것 같지만 사실 지열군스튜디오는 리마인드웨딩 촬영, 이색 웨딩사진, 가족사진 등으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향후 더 발전된 모습으로 고객과 마주할 다짐이다.    

[출처] 소상공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