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스타코, 대형 금속 3D프린터 구축…항공우주 부품 제작 서비스 강화
- 2024-09-09
- 이상호
금속 3D프린팅 서비스 기업 ㈜스타코(대표 변상돈)가 대형 금속 3D프린터를 구축 완료하고 우주항공·방산 등에 필요한 중대형 부품 제작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 한다.
㈜스타코는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적층제조(3D프린팅) 생산시설에 지난 8월초 Colibrium Additive(舊 GE Additive)의 대형 금속 3D프린터 ‘XLine 2000R’과 중형 금속 3D프린터 ‘M2 Series 5’를 구축하고 9월초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스타코는 기존에 구축한 ‘M2 Series 5’ 3대와 함께 총 5대의 금속 3D프린터를 보유하게 됐다.
스타코가 이번에 도입한 ‘XLine 2000R’은 빌드영역이 800x400x500mm(가로x세로x높이)에 이르는 대형 장비로 국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 경남테크노파크에 이어 3번째로 구축됐다. 이 장비는 해외에서 주로 항공우주, 자동차 산업에서 대규모 부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스타코가 이번에 ‘XLine 2000R’을 도입한 것은 날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소형 위성발사체 시장에 진입하는데 목적이 있다. 스페이스X가 지구 궤도에 소형 위성을 쏘아 올려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스타링크’를 계기로 소형 위성을 운반하는 소형 위성발사체 서비스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하며 세계에서 7번째로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가가 됐다.
현재 위성발사체 서비스 시장을 주고하고 있는 것은 민간 기업으로 발사 서비스 비용을 줄이고 빠른 제작을 위해 3D프린팅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미국의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추진제 탱크, 터보 펌프 등 전체 부품의 85%를 3D프린팅으로 제작된 ‘테란1’을 시험발사했으며 국내 ㈜이노스페이스는 스타코가 금속 3D프린팅으로 제작한 산화제펌프(전기펌프)를 ‘한빛-TLV’에 장착해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스타코는 ‘XLine 2000R’을 활용해 초내열 합금인 인코넬 718 합금으로 발사체 로켓엔진 연소챔버와 재생냉각노즐 등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스타코는 우주항공 및 방산 부품 제작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20년 항공우주 품질경영시스템 AS9100 인증 획득을 완료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20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년 3D프린팅 제조혁신 실증지원 사업’의 주관기관을 맡아 수요기업인 이노스페이스와 함께 우주의 극저온, 고압 등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물성 요구기준을 만족하는 산화제펌프 제작 공정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정현국 스타코 연구소장은 “스타코는 그간 부품 경량화, 자유로운 설계, 제작기간 단축 등 효과가 큰 3D프린팅 기술을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에 접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대형 금속 부품 제작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우주항공 및 방산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