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해운대백병원, LG전자 생산기술원과 바이오 3D프린팅 기술 개발
- 2024-09-02
- 이상호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이 LG전자 생산기술원과 손잡고 의료 기기와 신체 재생 분야에 활용될 3D 프린팅 기술 연구 개발에 나선다.
해운대백병원은 지난 21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 세미나실에서 LG전자 생산기술원 생산혁신센터 제품품격연구소와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서 △바이오 3D 프린팅 공동연구개발 △병원 기반의 디지털 의료산업 분야 발굴 및 개발 △연구 시설 및 장비·정보 공동 활용 등을 통해 의료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생체공학과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기술을 검증하고 확보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해운대백병원 성형외과 이경아 교수팀과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잠재적인 사업 기회도 발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에 LG전자 생산기술원 박인백 팀장과 협력해 진행한 ADM(이식용 대체물질) 대체재에 관한 선행 연구는 이번 협약의 바탕이 되기도 했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생산기술원 제품품격연구소 산하에 3D프린팅 기술을 연구하는 전문 조직을 두고 제품 개발부터 부품 양산까지 나서고 있다. 최근 마곡 사이언스 파크와 창원 스마트 파크에 대형 연구실을 구축해 연간 7만 건 이상의 R&D(연구개발) 부품을 검증하고 있으며, 향후 양산 부품 대체 분야와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올해 1단계로 수술 도구와 재활 기구 등 기구 분야에 3D 프린팅 기술을 시범 적용하게 된다. 내년 2단계에서는 인체를 정밀하게 묘사해 수술 시뮬레이션, 해부학 연구, 의료 연습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생체 재생 분야에서 상품화할 수 있는 기술(ADM 대체재, 약물 반응체 등)과 특화된 3D 프린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해운대백병원 성형외과 이경아 교수는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연구는 기존의 의료 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