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색각 이상 보완 콘택트렌즈 나온다…3D프린트로 개인 맞춤 제작
- 2024-01-11
- 관리자
색각 이상(색맹 또는 색약)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설계된 특별한 아이웨어에 관한 소식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3D프린트로 개인 맞춤 콘택트렌즈를 제공, 색각 이상을 보완하는 제품이다.
색각 이상을 가진 사람들에게 장애 영향은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자동차 운전이나 표지판 구분 등 극히 단순한 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낀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3에서도 (결국은 극복하지만) 색각 이상으로 인해 의사로서의 길을 걷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등장하기도 했다.
색각 이상은 일반적인 유전성 질환으로, 세계 남성의 약 8%, 여성의 약 0.5%가 어떤 형태든 색각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3D프린팅 기술로 색각 이상을 고치는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색각 이상을 개선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돼 있다. 가장 대중적인 수단은 색 보정 렌즈로 엔크로마(EnChroma) 등 기업들이 특수 안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 렌즈는 색 식별 능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특정 파장의 빛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는다. 단, 이 렌즈는 일부에게는 유효하지만 모든 색각 이상에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또 일반적으로 고가이며, 구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 색각이상자용 3D프린팅 콘택트렌즈다. 아랍에미리트 칼리파대 연구팀이 색각 이상 보정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사양의 콘택트렌즈를 제조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 콘택트렌즈는 색각 보정 안경 렌즈와 비슷한 기능이 있어 특정 파장의 빛을 차단, 색의 콘트라스트를 강조한다. 이 혁신적인 접근법은 색각이상자들의 삶을 개선할 큰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콘택트렌즈 제조는 전문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프로세스다. 첫 단계에서는 3D프린터를 사용해 콘택트렌즈의 형을 만든다. 다음, 이 틀에 색각 이상의 유형별로 개발된 특수 유기 소재를 충전한다. 이 소재는 광학 특성과 틀 표면 접착성을 바탕으로 세심하게 선택된다.
다음 단계에서는 열 또는 자외선에 노출시켜 유기 소재를 경화시킨다. 이 경화 프로세스에 의해 소재는 형상과 특성을 유지하고 틀 표면에 단단히 부착하게 된다. 소재의 경화가 완료되면 틀을 제거한다. 이로써 콘택트렌즈 형태의 색각 보정 소재 고형 부품이 완성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렌즈를 연마하고 표면을 매끈하게 마무리한다. 여기서는 특수한 도구와 기술로 각종 오류를 제거하고, 표면이 완벽하게 매끈하고 투명하게 만든다. 이 과정은 맑고 정확한 시각을 가져오는 렌즈로 만들기 위해 필수적이다. 이렇게 해서 개인의 눈에 맞게 개별적으로 설계된 콘택트렌즈가 완성된다.
최근의 몇몇 연구에서는 3D프린팅 콘택트렌즈에 의한 색각 이상 완화에 대한 유망한 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학술지 고분자재료공학(the Journal of Macromolecular Materials and Engineering)에 실린 연구논문은 색각 보정 염료로 3D프린팅된 하이드로겔 소재 콘택트렌즈의 효과를 검증한다. 이 연구에서는 적록 색각 이상을 가진 사람들의 색각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지 ACS 생체재료과학공학(ACS Biomaterials Science & Engineering)에 실린 또 다른 연구논문은 3D프린팅 콘택트렌즈를 만들기 위한 튜닝 가능한 광필터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pH 감수성을 갖는 염료를 렌즈에 주입함으로써 장착자가 지각하는 색을 그 사람 눈물의 pH 수준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 기술로 각 개인의 요구에 맞추어 개인화된 색각 보정이 실현될 수도 있다는 기대다.
다만 현재 이 렌즈로 보정할 수 있는 것은 특정 유형의 색각 이상뿐이라는 점이 한계다. 색각 이상 유형에 따라 이 기술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두 렌즈 모두 아직 실험 단계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는 않다.
이러한 제약은 있지만, 3D프린팅 콘택트렌즈에 의해 색각 이상자의 지각이 개선될 가능성은 열렸고, 다소의 시간이 지나면 상용화도 기대된다. 색각이상자를 위한 3D프린팅 콘택트렌즈 개발은 개인화된 의료의 획기적인 발전이다. 이런 콘택트렌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색각 이상 치료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 향후 3D프린팅 콘택트렌즈가 색각 이상의 해결책으로 널리 채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아이티데일리(전체기사보기)
http://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218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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