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요약 :
스웨덴에서 3D 프린팅 기술로 보트를 출력하는 데 성공해 화제다. 3D 프린팅으로 배를 만들면 기존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 입맛에 맞는 맞춤형 보트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스웨덴기술연구소(RISE)와 보트 제조 업체 사이팩스(Cipax)는 3D 프린터로 만든 보트를 스웨덴 서부 해안에서 시험 운항하는 데 성공했다.
RISE가 선보인 이 보트의 구성품 대부분은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것이다. 이 보트는 단섬유 강화 폴리프로필렌이라는 물질을 차곡차곡 한번에 적층해서 만들었다. 성인 남자 두 명은 거뜬하게 태울 수 있는 이 보트를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단 3일에 불과하다. 연구진은 “앞으로 제조 과정 개선으로 훨씬 더 빠르게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보트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재료 비용은 67만~100만원(500~750유로) 사이다.
연구진은 3D 프린팅으로 보트를 만들면 크게 두 가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각 보트 회사가 시제품 생산을 할 때 기존보다 제조 시간을 최대 1주일까지 줄일 수 있어, 보트를 구매한 고객이 완성품을 더욱 빨리 받아볼 수 있다.
또 보트 디자인을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게다가 제품을 고객의 요구에 맞춰 생산하더라도, 비용과 시간이 기존 대비 크게 절약된다. 연구진 측은 “2년 내에 3D 프린팅 보트가 기존 시장은 물론 틈새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보트는 세계 곳곳에서 개발되고 있다. 이탈리아 스타트업 '모이 컴포사이트'는 오토데스크, 쿠카 등과 협업해 3D 프린팅한 보트 '맘보'를 선보였다. 중량 800㎏, 6.5m 길이로 유리 섬유 소재를 활용해 제조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미국 메인대 첨단구조복합소재센터 유메인팀은 세계 최대 3D 프린팅 보트를 만들어서 화제가 됐다. 이들이 만든 '3D고'라는 배는 길이 7.6m, 무게 2.27t으로 3일만에 완성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또 각종 선박에 들어가는 부품을 3D 프린팅으로 생산하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호주 회사 스피3D는 냉풍 분말 금속 3D 프린팅이라는 자체 기술로 선박용 프로펠러를 생산해 호주 해군에 부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 출처 :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01224000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