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맞춤 옷은 있는데 맞춤 안경은 왜 없을까…앗! 찾았다
- 2020-12-22
- 관리자
세계 인구가 70억 명이라면 70억 개의 서로 다른 얼굴이 있다. 하지만 안경점의 안경은 단 하나의 사이즈로 팔린다. 한 달이 넘게 걸리는 제작 기간도 부담스럽다. 콥틱은 이 모든 과정을 싸고 빠르게 해결하겠다며 나선 스타트업이다.
2017년 설립된 콥틱은 3차원(3D) 프린팅 기술로 맞춤 안경을 만들어주는 ‘브리즘’을 운영하고 있다. 브리즘 고객은 가장 먼저 3D 스캐닝으로 두상, 코 높이, 귀 모양 등을 측정한다. 인공지능(AI)으로 얼굴을 분석한 후 적절한 안경을 추천한다. 소비자가 안경을 선택하면 3D 프린터로 안경을 제작한다.
자동화 과정은 맞춤 안경의 원가를 크게 낮췄다. 브리즘의 안경 판매가는 14만~22만원이다. 제작 기간은 2주다. 성우석 콥틱 대표(사진)는 “다른 제조업과 달리 유독 안경 분야에서는 자동화 시도가 드물었다”며 “콥틱은 이 틈새를 파고들어 혁신을 일으키려 한다”고 말했다.
콥틱은 시장 수요를 확인하기 위해 2018년 1월부터 간이 매장을 열기 시작했다. 1년가량의 테스트 기간 동안 사업 성공을 확신한 성 대표는 같은 해 12월 서울 강남구에 오프라인 매장을 차렸다. 성 대표는 “문 열기 전부터 매번 20~30명이 대기했다”며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섰다”고 말했다. 정식 매장을 연 후에도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여의도, 서울시청점을 추가로 냈다. 지금까지 평균 월 매출 증가율은 13%에 달한다.
성 대표는 “측정부터 제작까지 안경 제조 전 과정을 자동화한 건 브리즘이 세계에서 유일하다”며 “16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안경 시장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0121519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