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NIPA "3D프린팅 놓치면 韓제조업 위태"
- 2020-10-01
- 관리자
○ 본문요약 :
[3D프린팅 강국만들자]⑤ [인터뷰] 범원택 NIPA 팀장 "기술고도화와 산업분야 적용 서둘러야"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3D프린팅을 외면하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3D프린팅 산업지원을 담당하는 범원택 디지털제조혁신팀장은 한국이 제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3D 프린팅 기술고도화와 산업 각 분야에 적용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과 독일 등 제조업 강국들은 다양한 분야에 3D 프린팅을 활용하고 있어서다. 다음은 범 팀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이 3D프린팅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가 뭔가.
▷우리는 제조업 강국이다. 먹거리이자 일자리도 달려있다. 제조업 경쟁력 유지하고 끌어올리는 게 3D프린팅의 핵심이다. 특히 고부가산업인 우주항공이나 자동차, 발전플랜트 분야는 기존 공정이 한계에 부딪혀 혁신을 위해서는 3D 프린팅을 통한 혁신이 불가피하다.
- 3D프린팅이 7~8년 전 각광을 받았지만 이후 시들했다. 왜 그런 것인가.
▷2013년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연두 연설에서 3D프린터가 제조업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하자 전세계적인 기대감이 폭증했다. 모두 요술 방망이처럼 생각했다. 그런데 당시 3D프린팅은 플라스틱 소재에 머물렀고 목업이나 시제품을 만드는, 취미활동에 쓰는 정도에 그쳤다. 정밀도나 소재의 강도 등에서 산업용으로는 쓸모가 없었던 것이다. 당연히 시장 자체가 형성되지 않았다. 그런데 3~4년전께 대형 정밀금속프린터가 등장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실증사례가 나타났고 국내 기업들도 이제서야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 관심은 어떤가
▷정부가 2017년 1차 3D프린팅 산업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했을 때는 공공시범사업이나 교육용 정도에 그쳤다. 올해 2차 기본계획에서부터는 직접 산업현장에 적용하고자 실증사업과 성공모델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 사업을 공고하자 기업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제조혁신 실증 지원사업에 3개 과제를 선정하는데 9개 기업이 신청했다. 공개하긴 어렵지만 유명 대기업들이 모두 참여했다고 보면 된다. 사업계획과 기대효과를 감안해 방산과 우주, 자동차 분야를 최종 선정했다. 물론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기술적용에 나선다. 삼성과 LG, 현대차 같은 제조업체는 물론 두산중공업, 포스코 등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 3D프린팅 보급 확대를 위한 관건은 무엇인가.
▷공정개발을 위한 기술, 설계가 중요하다. 프린터와 재료는 쉽게 말하면 해외에서 사다 쓰면 된다. 그러나 이를 적용하는 것은 결코 쉽지않다. 3D프린팅은 부품이나 모듈을 통으로 적층제조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주조나 사출같은 기존 제조 설계 공정과는 차원이 다르다. 또 금속물질을 얼마나 빠르게 강한 열로 용융하느냐에 따라 산출물의 파라메타(출력값) 즉 물성, 강도가 달라진다. 기존에 컴퓨터수치제어(CNC) 기기로 금속을 깎아내는 방식은 데이터가 많이 쌓여있는 반면, 3D프린팅은 아직 초기단계여서 산출물을 만들려면 별도로 설계해야 하며 원하는 물성에 도달하기 위한 노하우와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를 함수로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SW)가 중요하다. 아직 이 분야는 걸음마 단계인데 해외업체들도 투자를 많이 한다. 최근 3D프린팅 업체들이 이같은 제조 노하우와 데이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 출처 : 머니투데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91615482247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