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요약 :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50) 교수는 잃어버린 얼굴을 복원해 삶을 되찾아주는 의사다. 없어진 코를 다시 만들어주고, 뒤틀린 얼굴 균형을 맞춰준다. 최 교수는 고난도 얼굴 재건 치료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최근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3D 카메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사람마다 다른 얼굴의 상태를 세밀하게 계측·분석해 수술 계획을 세우고, 3D 프린터로 출력해 직접 뼈와 뼈·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부드러운 연부 조직 등을 잘라 붙여보는 사전 수술로 이를 검증해 얼굴을 재건한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가 두경부암 환자의 얼굴 재건 치료에 사용한 3D 프린팅 출력물을 살펴보고 있다. 김현동 기자
얼굴 재건 치료는 단순히 외양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뼈는 물론 혈관·근육·피부까지 동시에 옮기는 복합 이식 수술이다. 레고를 조립하듯 우리 몸의 다른 곳에서 재건에 쓸 재료를 확보한 다음 최대한 본래 상태와 비슷하게 겉과 속을 복구한다. 기능적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손끝의 작은 움직임과 순간의 판단이 환자의 얼굴은 물론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따라서 정교하고 체계적인 수술계획이 필수다. 최 교수는 “3D 카메라, 3D 프린팅,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으로 치료할 대상의 얼굴 골격 등을 그대로 출력해 가상 수술을 진행하면 최적의 수술법을 찾는 데 좋다”고 말했다. 수술 정확도가 높아져 치료 결과도 긍정적이다.
○ 출처 :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82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