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대는 조선시대에 바람의 방향을 관측하기 위해 설치한 받침돌로, 1770년(영조 46)에 처음 대(臺)를 세우고 그 위에 깃발을 단 긴 장대를 꽂아 사용하였으며, 이후 창덕궁의 통제문(通濟門)과 경희궁 서화문(西華門) 안에도 풍기대를 각각 한 개씩 설치하고 풍향과 풍속을 관측하였다. 나일성(한국천문학사)에 의하면, 이 두 풍기대 중 창덕궁의 풍기대는 일제강점기에 이왕직박물관(덕수궁 석조전) 앞뜰에 옮겨졌고, 경희궁 풍기대는 창경궁으로 옮겨진 듯하다. 현재 두 풍기대는 보물로 지정되어, 창경궁(보물 제846호)과 경복궁(보물 제847호)에 각각 설치되어 있는데, 둘 다 문양과 형태, 크기가 같으나 창경궁의 풍기대는 두 조각으로 파손되었다. 높이는 밑의 받침돌까지 합하여 약 225cm이다. 이밖에도 창덕궁 장락문(長樂門) 앞뜰에 작은 풍기대로 보이는 돌기둥이 받침돌이 없는 상태로 세워져 있다. 과학관에 전시된 풍기대는 8각 기둥의 각 면에 구름무늬와 넝쿨무늬가 번갈아가며 새겨져 있어, 경복궁과 창경궁에 설치되어 있는 풍기대를 참고하여 복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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