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해시계는 영침을 대신하여 수직으로 세워진 판의 끝 부분 그림자가 닿는 시각선을 읽어 시간을 알아낸다. 한쪽 판에는 춘분을 중심으로 동지부터 하지까지의 13개 계절선이 있고, 다른 판에는 추분을 중심으로 하지부터 동지까지 13개의 계절선이 그려져 있다. 시각과 계절선이 그려진 판의 뒷면에는 입표(入表)와 횡표(橫表)가 쓰여있는데, 그 내용을 통해 보면 이 시계는 한양북극고도 37도 39분 15도를 기준으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황적대거(黃赤大距)는 23도 27분으로 기재되어 있으며, 또한 “道光乙酉流火月上澣”이 적혀 있는데, 道光乙酉년은 청나라 선종 도광제의 연호로 도광 5년(1825)이며, 流火는 7월을, 上澣은 10일을 뜻한다. 크기는 가로11.5cm, 세로18.8cm, 높이18.1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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