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3D프린터와 생산 기계랑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 3D 프린터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만들고 싶은 물건을 간단히 설계해 바로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생산기계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공정이 필요하고, 그 기계를 움직이기 위한 부품들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플라스틱으로 어떤 장난감을 만든다고 한다면, 일단 3D 프린터는 장난감을 설계해서 그냥 프린트 하면 끝입니다.

플라스틱 장난감을 만들려면 그걸 찍어낼 수 있는 사출기가 있어야 합니다. 사출기란 플라스틱 원료를 녹여, 액체로 만들어 틀에 넣어 만들어내는 장비입니다. 즉 찍어낼 틀을 추가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런데, 1번 장난감을 만들었는데, 조금 수정한 다른 장난감을 만든다고 합니다. 이 다른 장난감을 만들려면 사출기의 경우에는 그 장난감에 해당하는 틀을 추가로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3D 프린터는 그냥 컴퓨터에서 설계만 바꾸어 프린트하면 끝납니다.

생산기계의 장점이 뭐냐면 대량 생산입니다. 아무리 빨리 만든다고 해도 3D 프린터로 장난감을 찍어내려면 1개당 몇 분은 걸립니다. 하지만 사출기의 경우에는 몇 초에 한 개씩 찍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양을 찍어내려면 사출기 크기를 키우고, 사출기 틀을 2개, 3개 크기로 제작하면 여러 개를 한꺼번에 찍어낼 수도 있습니다.

PET 병 사출기를 본적이 많습니다. 최신 사출기의 경우, 20초에 한번씩, 144개씩 찍어냅니다. 대신 틀 하나 만드는데 몇 천만원 이상씩 합니다. 그렇게 틀만 만들면 같은 물건으로 1분에 몇 백개씩 찍어냅니다. 이렇게 대량으로 찍어내면 물건의 가격이 내려가게 됩니다. 즉 싸게 대량으로 만들기 좋습니다. 추가로, 원료의 경우에도, 3D 프린터 수지가 더 비쌉니다. 소량생산용으로 3D프린터에 맞추어진 형태로 재료가 공급되기에 재료가격도 더 비쌉니다.

즉, 뭔가 만들고 싶은 것이 있는데, 이 디자인이 맞는지, 바꿔야 할 것이 있는지 일단 테스트로 만들 때에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가지 디자인으로 만들어 어떤 디자인이 좋은지 검토해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디자인이 선정되면 그것으로 사출기 틀을 제작해 대량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생산기계에서 만들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