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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본인인증의류와 신발은 소비재 제품 가운데 수작업 비중이 높은 대표적 업종들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인건비가 싼 개발도상국에 공장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 이들 나라 공장에선 생산직 노동자들이 일렬로 앉아 옷감을 펼치고 재봉틀을 돌리거나 신발 부품을 조립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미국의 상위 15개 의류제조업체들이 현지 생산직 노동자들에게 지급하는 월 평균 임금은 중국 325달러,방글라데시 91달러로 미국 미싱사 임금 1922달러에 한참 못미친다. 그런데 아직까지 사람 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이런 일까지도 척척 해내는 로봇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기존 로봇팔, 봉제 기능 프로그램에 주입
미국 시애틀의 소보(Sewbo)라는 신생기업은 최근 재봉틀과 짝을 이뤄 옷을 직접 만드는 봉제 로봇 ‘소보’를 선보였다. 재봉틀은 이미 자동화됐으나, 옷감은 축 늘어지는 성질이 있어 로봇이 옷감을 다루는 것은 사실 엄두를 내지 못해온 일이었다. 웹 개발자 출신의 이 회사 대표 조너선 조나우는 특정 물질을 이용해 옷감을 일시적으로 빳빳하게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했다. 3D 프린팅 작업에서 물에 용해되는 열가소성 물질이 사용되는 걸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로봇이 빳빳해진 옷감을 집어 재봉틀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재봉틀이 바느질을 한다. 수용성 물질이기 때문에 작업이 끝난 다음 뜨거운 물에 옷을 담그면 옷감은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한번 쓴 용액은 다음에 다시 쓸 수도 있다.
의류 제조에 사용한 로봇은 특별히 개발한 것이 아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유니버설 로봇의 3만5천달러짜리 로봇팔 UR5를 이용했다. 이 로봇에 봉제 기능 프로그램을 주입했을 뿐이라고 한다. 소보가 이번에 보여준 것은 티셔츠 제작 과정이지만, 프로그램을 조정하면 다른 종류의 옷도 제작이 가능하다고 조나우 대표는 말했다. 그는 이 로봇을 상용화하기 위해 사업 파트너를 찾고 있는 중이다. 현재로선 티셔츠 하나 제작하는 데 30분 정도 걸리지만, 앞으로 좀더 기술을 개발하면 숙련된 노동자와 같거나 조금 빠른 수준까지 속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는 새로운 패션의 의류를 그때그때 제작해 공급하는 패스트패션 업계에서 관심을 보일 만하다고 지적했다.
또하나의 대표적 수작업 업종인 신발산업엔 로봇 공장이 등장했다. 지난 5월 인건비 급등에 따른 부담을 이유로 아시아지역 공장 철수를 선언했던 독일의 아디다스가 앞장을 섰다. 아디다스는 최근 로봇 공장 ‘스피드 팩토리’에서 생산한 첫번째 신발을 공개했다. 스피드 팩토리는 로봇을 이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보다 빨리 생산해 공급한다는 개념으로 만든 공장이다. 조립 과정에서 사람이 개입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제작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아라미스라는 모션 캡처 기술로 신발 착용자의 발에 정확하게 맞는 신발을 디자인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아디다스는 밝혔다. 독일 안스바흐에 있는 스피드팩토리에서 생산한 이 신발의 이름은 ‘아디다스 퓨처크래프트 M.F.G.’(Futurecraft Made for Germany)다. 일단 독일에서만 500켤레 한정 판매한다. 이 공장은 내년에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 아디다스는 미국 애틀랜타에도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스피드팩토리를 건설할 계획이다. 아디다스는 스피드팩토리가 맞춤형 신발 시대를 열어 신발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5개국 임노동자 절반 넘는 수치
정성스런 손놀림을 자랑하는 바리스타 세계도 더 이상 로봇 무풍지대가 아니게 됐다. 독일의 산업용 로봇 전문개발업체 쿠카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공작기계박람회(IMTS 2016)에서 바리스타 로봇을 선보였다. 조봇(JOEBOT)이란 이름이 붙은 이 로봇은 스스로 커피머신을 능숙하게 다루며 한 잔의 커피를 내놓는다. 걸레로 커피머신 주변도 깨끗이 닦는 솜씨도 선보인다. 산업용 로봇계의 강자인 쿠카는 얼마전 중국 가전 기업 메이디에 인수돼 주목을 받았다.
[출처]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