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가 장난감부터 예술작품, 신발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보니 3D프린터는 의료, 패션, 건축 분야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가능하다. 2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인사이드 3D 프린팅 컨퍼런스&엑스포 2016’에는 3D프린터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업체는 용도와 가격에 따라 세 가지 3D프린터를 생산하고 있다. 실리콘 보형물 등을 만드는 산업용 프린터는 3000만원에 육박한다. 피규어나 건축물 미니어처를 만드는 보급형 3D프린터도 있다. 산업용보다 저렴해 개인이 사용할 수 있다. 보석 제작에 최적화된 3D프린터도 있다. 사람 손으로 일일이 작업해야 했던 것을 기계가 대신해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보석을 만들 때 요구되는 세밀한 작업을 3D프린터가 완벽하게 구현해낸다. 자동차나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어내는 3D프린터도 있다. 최근에는 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도 3D프린터를 이용한다. 학생들은 졸업작품을 만들 때 프린터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예술작품을 만들 때도 3D프린터가 사용된다. 디지털핸즈라는 갤러리에선 예술가들이 모두 3D프린터를 활용해 작품을 만든다. 평소 만들고 싶었지만 손으로 만들기 불가능한 것들을 3D프린터가 만든다. 최성권 디지털핸즈 갤러리 관장은 “손으로 만들게 되면 깨지거나 터지는 부분은 기계를 이용한다”며 “3D프린터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3D프린터를 이용하면 구두나 가방 디자인도 다양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 탈부착이 가능한 구두 뒷부분 장식품은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바꿔 붙일 수 있다. 이 때 장식품은 3D프린터로 다양하게 생산 가능하다. 많은 소형 제품들이 이미 3D프린터를 활용해 만들어지고 있다. 권순효 머티리얼라이즈 팀장은 “보청기, 신발깔창, 기계 소모품 등 크기가 작은 제품들은 3D프린터를 통해 많이 만들어진다”며 “특히 보청기의 경우는 3D프린터로 맞춤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90%이상이 이를 통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3D프린터의 활용처는 다양하지만 아직까지 한계는 있다. 3D프린터로제품 하나를 완성해내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3D프린터가 도자기 하나를 만들 때 1시간 반 정도 걸리고 피규어를 만들 땐 2시간 가량 소요된다. 황준 캐리마 마케팅 주임은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시간이 아직 많이 걸리는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하지만 10분만에 피규어를 만들어내는 프린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출처] SISA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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