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3D 프린팅, 이렇게 접근하라
- 2017-01-04
- 오두환
3D 프린팅, 이렇게 접근하라
김영준의 3D프린터의 세계
*트렌드
우선 트렌드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왜냐하면 근래 들어 트렌드를 쫓는 게 그다지 좋은 게 아니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은 차별화 전략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경우다. '3D 프린팅이 트렌드니 꼭 알아야 한다'는 필자의 주장과 어긋나기에 명확한 표명이 필요하겠다.
지금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인텔, 록히드 마틴 등의 기업들은 가상현실 생태계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예를 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인디 게임 업체인 모장을 인수하고, 홀로렌즈를 착용하여 가상 공간에서 게임, 모델링, 비즈니스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구글글래스를 통해 이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고, 인텔은 리얼센스라는 기술로 사물 스캔하여 여러 응용이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과 연관된 인재를 뽑는데 혈안이 됐다(생태계는 매우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될 부분이 있다. 가상현실 생태계에서 가상 작업을 하다가 실제 물체로 구현할 수 있는 도구가 바로 3D 프린터라는 점이다.
지난 CES(세계가전전시회,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 행사에서 인텔 CEO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가 직접 인텔의 현안과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헌데 이 자리에 HP 수석 부사장인 디온 웨이즐러(Dion Weisler)를 초청해서 직접 발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할애했다.
HP의 Sprout와 3D프린터가 소개된 이 자리는 가상 현실 생태계를 HP와 인텔이 잘 진행하고 있다고 어필하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세계적 기업들이 가상현실에 몰입하고 있고 하나둘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상 현실에서 산출하는 결과물을 실물로 만들어내는 3D프린팅 기술은 반드시 지속된다.
물론 기술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부분도 아직 많다. 산업용 3D프린터의 경우 일반인은 접근 조차 못할 만큼 비싸다. 분명한 것은, 앞서 언급한 가상현실 생태계를 통해 3D프린터 수요는 지속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이로써 3D프린터 가격도 계속 내려갈 것이고, 수요가 커지면 커질수록 관계자들이 달라붙을 테니 3D프린팅 기술 발전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3D프린팅이 핵심 트렌드가 분명한 것에 어느 정도 동의가 이루어졌다고 보고, 그럼 본격적으로 3D프린팅에 대한 접근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자.
3D프린팅 전반을 이해하려면 크게 여섯 가지를 알아야 한다.
먼저 소재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각 소재의 한계를 명확히 알고 장점을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프린팅 목적에 맞는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프린터 방식에 따른 제조 기술을 이해해야 한다. 다양한 3D프린팅 공법에 대해 인지해야 효율적으로 프린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는 무엇을 만들까 하는 아이디어와 이를 디자인하는 능력이다. 이는 제품을 만드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네 번째로는 설계다. 3D프린터는 설계자(혹은 모델러)가 의도한 대로 제품을 만드는 도구일 뿐이다.
따라서 설계 혹은 모델링 능력이 없다면 사실상 3D프린터를 제대로 운영하기 어렵다(물론 아이디어를 모델링 가능한 업체에 인쇄 의뢰하거나 스캔 기능을 이용하여 프린팅할 수는 있다).
다섯 번째로는 프린팅 그 자체다. 3D프린팅을 잘하는 건 노하우에 속한다. 노하우는 반복 작업과 지식 습득으로 쌓을 수 있다. 오랜 시간 3D프린팅을 접한 사람은 나름의 3D프린팅 노하우를 갖고 있다.
여섯 번째는 후가공이다. 제품을 상품처럼 보이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다양한 후가공 능력도 큰 노하우에 속한다.
이렇게 언급하고 나니 너무 거창해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활동하는 3D프린터 제조사, 3D 프린팅 관련업자들은 대부분 기존에 3D 프린터와 직접적 관계가 없다.
[출처] 네이버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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