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독자위원 칼럼]3D 프린팅, 신산업·일자리와 연계해야
- 2017-01-03
- 오두환
[독자위원 칼럼]3D 프린팅, 신산업·일자리와 연계해야
이경식 디지털조이미디어 대표본보14기 독자위원
최근 뉴스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이슈가 있다. ‘3D 프린팅’으로, 중국에서 3D 프린터로 만든 척추뼈를 인체에 이식 성공했다는 기사, 베이징 퉁저우의 한 공장 내부에 세계 최초 3D 프린터로 만든 별장이 탄생했다는 기사 등이 그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서 3D 프린터 덕분에 혁신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고려해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통적인 프린터는 종이와 같은 2차원 평면에 인쇄하는 장치를 말한다. 3D 프린터는 3차원의 입체적인 공간에 인쇄하는 장치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프린터가 텍스트나 이미지로 구성된 문서 데이터를 이용한다면 3D 프린터는 3차원 도면 데이터를 이용해 입체적인 물품을 생성하게 된다. 3D 프린터는 기존의 조형방식과는 다르게 3D 설계 데이터만 있으면 조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빠르고 효과적인 조형물 가공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3D 프린터에 사용되는 재료의 종류는 크게 폴리머(PLA, ABS, 나일론 등), 금속(티타늄, 알루미늄, 코발트-크롬, 스테인리스 스틸 등), 종이(종이, 필름 형태 플라스틱), 기타(식재료, 아크릴, 석회가루, 왁스 등)로 네 가지가 있다. 각 장비·분야별로 필요한 것을 구현할 수 있도록 재료 면에서 선택권이 넓다. 필요에 따라 직관적으로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재료는 3D 프린팅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3D 프린팅의 전체 시장(제품, 재료, 서비스 등을 포함)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특히 최근 FDM 방식의 관련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여러 업체에서 이 특허 기술을 이용한 저가형 장비가 많이 출시됐다. 본격적인 3D 프린팅 사업 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것다.
울산시도 이에 발맞춰 기존 제조업에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바이오 3D 프린팅 분야의 경우 신산업 및 일자리 창출과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울산 폴리텍대학 산업융합디자인과에서는 3D 프린터에 집중한 교육을 통해 미래 세대의 주역을 육성하고 있다. 또한 같은 대학 산학협력처의 실업자 교육 훈련 프로그램 중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3D 프린터 디자이너 강좌가 있는데 이 강좌 또한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국비 지원으로 비용적 측면에서 부담되지 않는 동시에 3D 프린터 디자이너로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3D 프린터는 출시 초반 항공이나 자동차 산업에서 시제품을 만드는 용도로, 다소 제한적으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의료·건축·식품 분야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으며, 이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개발이자 한정적인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더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3D 프린팅은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로, 우리나라 또한 정책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출처] 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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