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장인정신은 옛말?…스위스 시계도 3D프린팅으로
- 2017-01-03
- 관리자
장인정신은 옛말?…스위스 시계도 3D프린팅으로
명품 수제 시계로 유명한 스위스 시계업계도 3D 프린팅 기술 도입에 나섰다. 3D 프린팅이란 컴퓨터를 통해 만든 3차원의 데이터를 실제 문제로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현재는 3D 프린팅을 시제품(프로토타입) 제작에 활용하는 수준이지만 궁극적으론 실제 시계 제작에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간·원가 절감은 물론 고객 맞춤형 시계 제작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제로 만든다는 전통이 무너진다는 점에서 기존 고객이 실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해 스위스 내 전체 시계 제조사 중 약 64%인 50여 곳이 시제품 개발을 위해 3D 프린팅을 도입했다고 블룸버그가 2일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와치나 태그 호이어, 로맹 제롬 등 고급 브랜드 제조사가 다양한 용도로 3D 프린팅을 활용하고 있었다. 까르띠에·몽블랑 브랜드를 소유한 리치몬드는 로잔 공업기술 대학의 3D 프린팅 포함 제조법 연구도 후원하고 있다.
다비스 세라토 몽블랑 시계부문 총괄 담당은 “(3D 프린팅은) 크기와 형태의 정확한 값을 측정하는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이다.
궁극적으론 3D 프린팅으로 한 고객만을 위한 맞춤형 시계를 제작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태그 호이어 최고경영자(CEO) 장 클로드 비버는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기술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변화를 만들 것이며 우리도 이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아직 시간은 더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론 시계 역시 3D 프린팅 제작 환경이 갖춰질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로맹 제롬 CEO 마누엘 엠흐는 “3D 프린팅은 수작업 공정을 선호하는 기존 고객에게 저항이 있을 수 있고 각 부품을 포함한 시계 전체를 프린팅하는 건 여전히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사람을은 앞으로 더 독창적이고 나만의 개성 있는 시계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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