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타시스, 미래 기술 활용 방법은 ‘지금’ 고민해야
3D 프린팅 및 적층 제조 솔루션 기업 스트라타시스가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스트라타시스 아시아 태평양 3D 프린팅 포럼 2016’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스트라타시스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행사에서는 디자인과 제조의 미래를 만나다는 주제로 기업과 3D프린팅 업계 전문가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해 적층 제조 산업에 관한 최신 동향과 산업별 특화 솔루션 및 활용 사례 등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 연사로 참석한 스트라타시스 오먼 크리거 아태지역 사장은 ‘미래 제조 산업에서의 스트라타시스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3D 프린팅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관해 소개했다. 오컨 크리거 사장은 “3D 프린팅은 단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널리 알려진 분야는 기업에서 시제품을 제작하는 것이지만, 현재 제조업에서 제조를 위한 맞춤형 보조 도구를 제작하는 분야가 빠르게 성장 중이며, 가까운 미래에는 완제품이나 부품 제작 분야에서 널리 쓰일 전망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보자. 자동차 산업에서 제조와 생산에 들어가는 도구는 과거 금속을 이용해 만들었다. 하지만 이 것이 3D 프린팅으로 만든 플라스틱으로 바뀌는 추세다. 원하는 형태와 크기의 도구를 더 빠르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으며 무게까지 가볍기 때문이다. 볼보의 경우 실제로 제조 공정에 사용하는 도구를 3D 프린터를 통해 제작하고 있다. 항공산업의 경우 3D 프린팅을 이용한 부품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ULA의 경우 과거 부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140여 개의 세부 부품이 필요했지만, 3D 프린팅을 통해 결합부를 줄여 16개 정도의 세부 부품만으로 부품 하나를 만들 수 있다. 이밖에 의학 분야에서는 개인의 체형에 맞춘 인체 모델을 통해 외과의의 집도 숙련도 향상이나 의대생의 학습용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 업체 오토박스(Otter Box)는 한 주에 750개에서 1,000개 정도의 케이스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새로운 소재나 디자인을 적용했을 때의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해 수정하고, 새롭고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더욱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오먼 크리거 사장은 “우리가 확고하게 믿는 것은 디자인, 제조 등에 종사하는 사람은 미래에 어떤 기술이 도래할지 어떤 활용 사례가 태어날지 지금 이 시점에서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준비가 있어야 성숙하는 3D 프린팅 기술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적층 기술에 관한 미래 전략을 세우고, 변화하는 3D 프린팅 기술의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트라타시스는 현재 연구 중인 3D 프린팅 신기술도 소개했다. 스트라타시스가 선택한 것은 산업용 로봇 암에 3D 프린팅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인피니트 빌드(인피니트-빌드 3D 데몬스트레이터)와 로보틱 컴포지트(로보틱-컴포지트 3D 데몬스트레이터)다. 인피니트 빌드는 Z축으로(아래에서 위로) 물건을 제작하는 기존 3D 프린터와 달리 Y축으로 물건을 제작할 수 있다. 쉽게 말해 기존 3D 프린터를 옆으로 눕힌 개념이다. Z축 방향으로 제작할 경우 3D 프린터의 헤드가 높이 올라가지 않는 한 제작할 수 있는 크기가 한정돼 있지만, Y축의 경우 트레이를 계속 이동시키면 되기 때문에 대형 부품 제작에 어울린다. 보잉은 현재 제조 공정 일부에 이를 시험하고 있다. 또한, 산업용 로봇 암을 통해 재료가 떨어지거나 다른 재료로 바꿔야 할 경우 이 로봇암이 자동으로 이런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관리자의 작업도 줄어든다.’’’
로보틱 컴포지트 역시 인피니트 빌드 처럼 산업용 로봇 암에 3D 프린터 헤드를 부착한 것으로, 기존 X, Y, Z 등 3축으로 제작하는 3D 프린터와 달리 5축으로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정교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탄소 섬유같은 인장 강도가 높은 소재를 이용할 수 있어, 자동차 섀시 등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머 크리거 사장은 “적층 제조 기술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함에 따라 디자인과 제조 산업 전반에 걸친 큰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며, “스트라타시스의 수많은 고객이 쾌속 조형의 틀을 넘는 다양한 솔루션을 산업 현장에 접목해 워크플로우를 디지털화 하고, 스마트한 방식으로 더 높은 품질의 부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트라타시스의 향후 기술 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당사가 고객들의 비즈니스를 위해 무엇을 더 도울 수 있을지 배우고 연구해, 고객들이 수립하고자 하는 미래 발전 전략에 스트라타시스의 기술이 힘을 보탤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IT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