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분해되는 이식용 의료제재, 3D 프린팅으로 제작
- 2016-08-31
- 관리자
분해되는 이식용 의료제재, 3D 프린팅으로 제작
손상된 뼈나 조직이 자랄 때까지 자리를 대신 유지해주는 재생·재건용 의료제재가 3D 프린팅으로 제작됐다. 이 제재는 기존의 뼈와 조직이 재생되는 2~3년 뒤면 스스로 분해돼 사라진다. 신산업 창조 프로젝트 한국산업기술대 사업단은 국내 최초로 이 같은 의료제재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신산업 창조 프로젝트는 기초·원천기술의 시장진출과 신산업 창출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개발한 의료제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분해성 고분자 'PCL'(폴리카프로락톤)이나 뼈의 재생을 유도하는 물질인 TCP(제3인산칼슘)로 만든다. 두 재료를 섞어 만들 수도 있다. 뼈나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 필요한 곳에 이식한 뒤 시간이 지나며 녹아버리기 때문에 따로 빼내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의료제재는 티타늄과 실리콘 등 분해되지 않는 물질로 만든 만큼 몸속에 남아 염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켰다. 한편 연구진은 PCL로 만든 의료용 메쉬(두개골 성형재료)의 경우 올해 3월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다양한 규격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윤원수 단장(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은 "공학 기반의 3D 프린팅 기술과 바이오 산업의 결합은 무궁무진한 시장창출이 가능한 분야"라며 "앞으로 연구개발과 임상시험을 확대해 뼈 재건 치료와 미용 등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발전시켜 최소한의 장기 기능을 하는 '장기 유사체'를 개발해 인체 장기 기증의 대안으로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료제재를 만들기 위한 3D 프린팅 시스템.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안면 재생·재건용 생분해성 의료제재.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안면 재생·재건용 생분해성 의료제재.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