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를 이용하고 싶어도 기기 가격이 비싸 구입을 망설이던 사람들을 위해 우버(자동차)나 에어비앤비(집)처럼 가정의 3D프린터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에이팀벤처스(대표 고산)는 3D프린터 공유 플랫폼인 ‘쉐이프엔진’을 공식 론칭하고 프린터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창립 2주년을 맞은 에이팀벤처스는 자체 3D프린터를 개발하고 개인과 단체가 소유한 3D프린터의 정보 등록 및 회원을 모집하며 플랫폼 사업을 준비해왔다. 쉐이프엔진 서비스는 지난해 베타 테스트를 통해 시장 수요를 점검했으며,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개인간 P2P(peer to peer) 서비스와 프리미엄 서비스 등 두 개 카테고리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P2P 서비스는 보급형 3D프린터 소유자와 프린팅 수요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소유자가 기기의 사양, 거주지, 이용 가격 등 정보를 쉐이프엔진 홈페이지(www.shapengine.com)에 게시하면 이용자가 자신이 필요로 하는 프린터를 선택해 서비스를 신청하고 소유자에게 가격을 지불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프린팅 결과물은 택배로 배송된다. 특히 에이팀벤처스는 3D프린터의 일반화를 추구하는 설립 이념을 반영해 P2P 서비스 수수료를 최소 운영비용 수준으로만 부과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시제품 제작 등에 사용되는 고급 사양의 산업용 3D프린터를 기업 및 개인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프린팅 의뢰가 접수되면 쉐이프엔진이 전국 3D프린터 네트워크에서 고객의 요구사항 및 출력에 필요한 제품 기능을 검색한 후 최적의 프린터를 매칭한다. 3D프린터 등록을 희망하는 소유자는 홈페이지에서 프린터 사양에 따라 P2P 서비스 혹은 프리미엄 서비스 메뉴를 선택해 절차에 따라 등록하면 된다. 소유자는 매월 지정일에 출력 서비스 제공에 대한 대금을 정산받을 수 있다. 고산 대표는 “쉐이프엔진 플랫폼을 통해 3D 프린터 공유 경제가 활성화되고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동아시아권 전체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현재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있다”고 말했다.에이팀벤처스는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후보였던 고 대표가 ‘상상력을 자유롭게 하라’는 비전으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프린터 제조 부문과 서비스 부문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출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