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D 프린터 기술, 실용화 단계
중국에서 3D 프린터를 활용한 각 분야의 발전이 뚜렷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6월 29일 전세계에서 최초로 3D 프린터기를 활용해 2층 건축물을 45일만에 완성시키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당시 성과에 대해 업체 측은 “지진 8도의 흔들림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튼튼한 설계로 지어졌다”며 완성도 높은 자체 3D 기술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의료 기술에 3D 프린터를 활용한 새로운 기술력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1시간 이내에 환자맞춤형 틀니 제작
최근 산동성(山东省)에서 개최된 ‘구강의학 제4차학술연회(口腔医学会第四次学术年会)’에는 3D 프린터기를 활용해 제작된 각종 구강 의료 자재 및 설비들이 일반에 공개됐다. 공개된 구강의학 신재료들은 3D 프린터기를 활용, 최소 1시간 이내에 개인 맞춤형 틀니를 제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동대학 구강의학과 쉬신(徐欣) 병원장은 “과거에는 환자의 맞춤형 틀니 제작을 위해서는 구강 구조 본을 뜨는 등 최소 일주일 이상의 시간 소요됐으나, 3D 프린터를 활용해 빠른 시간 내에 불편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기술은 중국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3D 프린터를 활용한 일명 ‘디지털 스캔화 방식’으로 환자 입 속을 광학 렌즈가 설치된 카메라로 스캔한 후, 해당 정보를 자체 슈퍼 컴퓨터에 연결해 직접 고안한 3D 프린터로 환자에게 필요한 틀니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일반 프린터의 잉크처럼 여러 형상을 만들 수 있는 소재를 넣어 각종 3차원 구조물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의학 분야 외에도 사회 각 분야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이 3D 프린터를 활용하기 위한 자체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의학, 건설 등 사회 각 분야에 적용, 실용화 단계에 이르렀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금껏 중국 정부는 매년 10여 차례 베이징, 상하이, 충칭, 난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소업체들이 소유한 3D 프린터 관련 기술력을 배양, 일반에 소개하고, 이들 업체에게 각종 세제 혜택을 지원해왔다. 실제로 올 상반기 동안에만 약 13회에 걸쳐 이분야 관련 박람회을 진행했으며, 해당 박람회는 국내는 물론, 약 20여국의 400곳의 업체에서 참여하며 이 분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칭따오(青岛)를 거점 지역으로 선정, 3000만 위안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중국3D프린터창신센터(中国3D打印创新中心)’를 건립했다. 해당 센터를 통해 이 분야에 새로운 기술력을 확보한 2030대 인재들의 발굴 및 중소 업체들의 지속적인 기술력 개발을 위한 거점 센터로의 기능을 일원화 하고 있다. 해당 센터는 같은 해 1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신기술 관련 ‘창업성장발전성과’에 대한 직접적인 요청에 의해 설립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3d 프린터 기술력을 전문으로 배양하기 위해 국가가 설립, 직접 관리 및 운영하는 센터의 건립은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진행된 것이다.
[출처] The Science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