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안면 재건에 이용되는 3D 프린팅 기술, 유방재건에 첫 도입
- 2016-06-23
- 관리자
유방암 환자에게 수술로 인해 상실된 여성성을 복원하는 것은 암 치료의 연장선으로 보아야 한다는 시각에 힘입어 유방재건 수술의 국민보험 적용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유방재건은 미용을 위한 유방확대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암의 재발 여지, 유방암 수술방법, 남은 피부의 양과 근육 상태 등 여러 요인을 평가한 뒤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하므로, 유방암 치료와 재건에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유방재건을 성형 치료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재건과 가슴확대술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본인이 선호하는 가슴의 크기와 형태를 위한 미용적 조치가 확대술이라면, 재건은 잃어버렸던 유방의 대칭성을 복원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또한 인공보형물만을 사용하는 확대술과 달리, 본인의 근육을 이용할 수도 있고 인공보형물을 이용할 수도 있는 것이 재건술이다. 따라서, 유방재건은 유방절제술의 경험은 물론 자가근육의 이식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만나야 한다. 보건복지부 지정한 외과전문병원(대표원장 김종민)인 민병원 유방재건센터(김종민, 우희두, 김혁문)는 안면 재건에 이용되던 3D 스캐너 장비를 유방재건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민병원 유방재건센터에서는 복합 재건법을 활용한다. MIN 유방재건이라고도 불리는 ‘3D 프린팅 자가근육·보형물 복합수술’은 정상 유방과 재건할 유방의 크기, 형태를 분석해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는 복원을 추구한다. 3D 프린팅 유방재건은 정상 유방의 크기와 형태를 스캐닝한 뒤, 모형(탁본)을 만들어 재건에 필요한 볼륨을 정확히 계산하는 방법으로, 재건의 목적인 대칭성의 복원을 완전히 구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 받고 있다. 3D 프린팅으로 정확한 볼륨이 계산되면, 재건을 위한 이식 부위를 결정해야 한다. 환자 본인의 조직이 가장 좋지만 모자란 경우 인공보형물을 이용하게 된다. 김종민 대표원장은, “복부근육은 이용한 TRAM 수술은 8시간가량 소요되는 대수술이라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인공보형물만을 이용하면 반대편과 대칭을 맞추는 게 힘들며 2번 수술을 해야 한다. 크기는 작지만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광배근과 질감이 좋은 코헤시브겔 보형물을 동시에 이용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한 번의 치료로 원하는 만큼의 부피와 형태를 모두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현재까지 400례 가까이 재건했으며 환자들의 평가는 77%에서 ‘매우 만족’, 20%에서 ‘상당히 만족’ 등급을 주고 있다. 앞으로 3D 프린팅을 이용한 더 획기적인 재건법이 소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방재건으로 새로운 가슴을 얻은 환자라도 반대편 유방의 심한 하수(쳐짐)가 있다면 확대만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다. 심한 유방하수는 유방재건과 더불어 유방축소가 필요하다. 김종민 원장은 “유방재건과 축소를 한꺼번에 하면 수술시간이 길어져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재건을 먼저하고 3D 스캐닝에 따라 반대편 유방을 나중에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전했다.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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