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건강 입력하면 '나만의 알약' 완성…푸드 프린팅 기술
- 2024-06-12
- 관리자
3D 프린팅으로 맞춤형 식품·영양제 만드는 기술 보유
일본·미국에서도 관심 보이는 중7월에는 성수동 팝업스토어로 일반 소비자와 첫만남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입력하면 집에서 '나만의 알약'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 벌써 눈앞에 다가왔다.
1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4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하 서울푸드 2024)'이 열렸다. 전시회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된 '글로벌 푸드 트렌드 & 테크 컨퍼런스 2024'에서는 'For us, For Earth 미래를 향한 푸드테크'라는 주제로 지구를 위한 식품 개발·브랜딩 방향 등을 제시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유현주 탑테이블 대표이사는 이날 푸드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 맞춤형 식품을 만드는 기술을 소개했다.
'2024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푸드 2024)'에서 연설하고 있는 유현주 탑테이블 대표이사.
탑테이블은 지난 2019년 12월 푸드테크 분야의 3D 푸드 프린팅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기업이다. 관련 분야 하드웨어, 푸드잉크 솔루션, 전용 소프트웨어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빅데이터와 연계해 맞춤형 식품 제조 생산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 지난해 11월 개인 맞춤 영양 제공 시스템을 제공하는 4D 푸드 프린팅 시스템 '잉크(IINK)'로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 2024'의 Food&AgTech 부문에서 최고혁신상, Smart Home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탑테이블의 기술은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사전 제작 제품과 달리, 3D 프린팅으로 개인 취향에 맞춘 식품을 만들거나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영양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여기에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푸드 잉크, 구조 설계 및 4차원 자극제와 결합 등을 통해 맞춤으로 만들어진 영양제의 인체 내 녹는 지점까지 설정할 수 있다.
유현주 이사는 "식품산업에서도 '미코노미(Meconomy, 나에게 가치 있는 소비를 하는 것)'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푸드테크 시장 투자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모든 연령에서 공통적으로 '맞춤형 식품'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3D 프린팅으로 디저트를 만들고자 했는데, 이후 개인 맞춤 솔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상태를 분석하고, 그에 맞게 영양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라고 탑테이블의 서비스를 소개한 유 이사는 "현재는 기성품을 소분하거나 추천하는 정도에서 영양제가 맞춤으로 제공된다. 맞춤 제조가 가능한 식품공학적 설계·프로덕션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탑테이블은 푸드프린팅, IT기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식품·영양제 제작이 가능하다"고 했다.
일본·미국 등 해외에서도 이 기술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유 이사는 "일본은 고령 인구가 많아,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선진화된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맞춤 약물을 제조해 주는 제도가 있지만 수작업으로 해야 돼서 이 기술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3D 기술을 이용한 디저트에서 기술이 시작된 만큼, 미국에서는 레터링 케이크와 같은 '맞춤 케이크'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초 기기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는 탑테이블은 오는 7월 1일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처 : 아시아타임즈(전체기사보기)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40611500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