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이 백내장 등을 치료할 때 쓰는 인공수정체 제조 기술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3D 프린팅이 눈 속에 삽입하는 ‘안구 임플란트’인 인공수정체의 제조 기술을 향상시킬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손상된 눈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람 사이드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약대 교수 연구팀은 3D 프린팅을 이용해 인공수정체 수지를 개발했다고 19일 국제학술지 ‘커런트 아이 리서치’에 발표했다.
인공수정체는 눈 속에 있는 볼록 렌즈인 ‘수정체’를 대체해 삽입하는 렌즈를 의미한다. 백내장 환자나 굴절 이상이 있는 환자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백내장이 있으면 투명해야 할 수정체가 하얗게 혹은 노랗게 변하면서 시력이 떨어지고 근시, 난시, 노안 등으로 굴절 이상이 있으면 수정체 변형으로 시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3D 프린터로 인공수정체를 인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수지를 개발했다. 아직 초기 단계 연구지만 연구팀은 인공수정체를 3D 프린팅하게 되면 개인에게 맞춘 정밀한 설계가 가능해 잠재적으로 향상된 임상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했다.
인공수정체는 유리와 실리콘을 포함한 재료들로 만들다가 최근에는 아크릴 재료를 주로 사용해 만들고 있다. 아크릴은 광학적 선명도, 유연성, 생체 적합성, 눈 안에서의 안전성 등이 우수해 인공수정체의 가장 보편적인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인공수정체를 만드는 기술은 ‘설계의 복잡성’과 ‘맞춤 제작의 한계’라는 단점이 존재한다. 연구팀은 3D 프린팅 이용 시 현재의 인공수정체 제작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우선 환자의 눈 모양에 맞춰 맞춤형 렌즈를 제작하면 시력을 교정하면서도 편안함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제작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모양을 제작할 수 있어 렌즈의 정밀도를 높이고 생산 비용을 절감하며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3D 프린팅 인공수정체 기술을 개선하고 상업화하기 위해 업계 파트너들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공수정체를 만드는 공정을 큰 규모로 기계화 및 자동화했을 때 정확도가 유지되는지, 높은 인쇄 해상도가 유지되는지 등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몇 년 안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영국 노리치·노퍽대병원 안과 연구팀은 “3D 프린팅을 이용한 인공수정체 제작은 디자인과 광학 성능 관점에서 환자 맞춤형 렌즈 생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환자의 만족도와 수술 성공 가능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치료법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전체기사보기)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65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