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1000억 투입 `3D 프린팅` 육성전략… 성적표 `초라`
- 2017-01-02
- 관리자
1000억 투입 `3D 프린팅` 육성전략… 성적표 `초라`
연매출 100억 업체 1곳뿐90%이상 대부분 적자담당부처 미래부 등 8곳정부 지원 '엇박자' 지적
정부가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차원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3D 프린팅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결과물은 초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012년 3D 프린터 시장이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정부는 2014년부터 다양한 3D 프린팅 발전전략을 내놨다. 이어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관계부처 공동으로 3D프린팅 산업진흥법에 근거한 3년간의 기본계획까지 마련했다. 이에 따라 미래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D 프린팅 산업 육성에 올해에만 350억원을 투자했다. 2014년 이후 올해까지 4년간 정부가 3D 프린팅 산업 육성을 위해 투입하는 예산이 15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래부 관계자는 "3D 프린팅 산업 예산은 여러 부처가 사업별로 따로 책정한다"며 "우선 미래부와 산업부가 별도로 잡고 있는 예산이 350억원이고 나머지 부처의 예산은 내년 3월이면 확정돼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3D 프린팅 분야에 쏟아붓고 있지만, 성적표는 아직 초라하다. 국내 3D 프린팅 관련 업체는 200여개에 달하지만, 연 매출이 100억원을 넘는 업체는 센트롤 한 곳에 불과하다. 전체 업체의 90% 이상이 매출 10억원대이고 대부분 적자 상황이다.
3D 프린팅 산업의 해외 의존도도 좀체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장비의 80.5%, 소재의 87.4%, 소프트웨어의 87.5%가 외산으로 정부의 자금 투입에도 국산화는 지지부진하다. 심지어 3D 프린팅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가 구축한 전국의 'K-ICT 3D프린팅센터'에서 사용하는 산업용 3D 프린팅 장비조차도 대부분 외산이다.
업계는 국내 3D 프린팅 산업의 좀체 활성화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정부 지원의 엇박자를 지적한다. 현재 3D 프린팅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부처는 미래부, 산업통상자원부, 식약처, 고용노동부 등 8곳에 달한다. 부처마다 관련 정책이 각각 다르고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업체들이 정부의 기준을 맞추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중소기업청의 '3D 테크숍 구축 지원사업'은 산업부 등 다른 정부기관과 보급 사업이 중복돼 시행 1년 만에 사업이 사라졌다.
[출처]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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