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요약 :
TPC가 신사업으로 불리는 3D프린터 사업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수주액 규모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TPC의 3D프린터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그친다. 다만 여전히 3D프린팅 시장이 초기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수주총액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은 유의미한 성과로 판단된다. 업계에선 향후 시장 개화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TPC의 정식 명칭은 TPC메카트로닉스다. 1979년 단해공압공업이란 사명으로 시작한 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TPC는 ▲공압 ▲모션 ▲3D프린터 ▲협동로봇 사업 등을 영위 중이다. 이 중 주력 사업은 공압 및 모션 부문이다. 3D 프린터 부문은 비교적 최근 들어 시작한 신사업에 속한다.
TPC는 2013년쯤부터 회사 미래먹거리 차원에서 3D 프린팅 사업에 본격 나서게 된다. 회사 내부적으로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국내외 3D프린터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신사업에 서서히 시동을 걸었다. 당시 국내 3D프린팅 업체 애니웍스의 지분 50% 확보를 통해 자체 3D프린터 개발에 착수한다.
TPC는 이듬해인 2014년 애니웍스 지분 20%를 추가 확보하면서 3D프린터 제조 사업 진용을 본격 갖추게 된다. 같은 시기 약 34억원 규모의 3D프린터 및 모션컨트롤 신공장인 단해창도클러스터도 완공했다. 3D프린터 라인업은 ▲F 시리즈 ▲J 시리즈 ▲오브젯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각 시리즈별로 사용 가능한 소재 및 성능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TPC의 첫 해 3D프린터 사업 수주액 규모는 5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 3D프린터가 세상에 나온지는 꽤 됐으나, 국내에선 생소한 분야였고 활용 범위도 뚜렷하지 않았던 탓이다. 이후에도 연간 수주총액이 10억원 안팎에 머물렀으나, 최근 들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8년 기준 3D프린터 사업 관련 수주총액은 약 20억3000만원 가량으로, 첫 2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20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고객 수주를 이어갔다. 사업 진출 후 약 5~6년만에 수주 규모가 5배까지 성장한 셈이다.
TPC는 3D프린터 사업의 경우 전량 재고판매를 기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금 선결제 후 일주일 내 제품을 납품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당해년도의 수주총액은 고스란히 매출로 계상되는 구조다.
올해 들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다소 규모가 줄어든 분위기다. 지난 3분기까지 약 6억6000만원의 수주액을 추가로 더 올린 상태다. 다만 업계에선 향후 수주액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다분하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산업 3D프린팅 시장의 고속 성장 추세는 향후 5년 동안은 무리 없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통 제조 산업군에 3D프린팅 활용 사례가 점차 늘고 있고 신규 고객사들의 유입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바, 프린팅 관련 사업 매출 성장세는 우상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TPC의 3D프린터 관련 사업 모델은 단순 제조 및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중장기적으로 그리고 있는 로드맵을 보면 종착점은 제조사들을 상대로 한 '스마트팩토리 융합솔루션' 사업이다. 최근 제조 산업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일환으로 스마트팩토리가 가속화되고 있는만큼, 이와 관련한 공학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전통사업으로 불리는 공압 및 모션 사업과 더불어 3D프린팅, 협동로봇 등 신사업군을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힘을 싣겠단 계획이다.
TPC 관계자는 "2017년도부터 BM 방향을 기존사업인 공압 및 모션콘트롤 사업을 기반으로 한 3D프린팅 및 협동로봇 솔루션을 융합하는 형식으로 잡고 있다"며 "각자의 개성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품종 소량생산에 최적화된 유연한 생산 시스템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최적화된 TPC의 스마트 팩토리 융합솔루션을 제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출처 : 팍스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