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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언제 3D프린팅? 말이 될 때!
- 2020-12-15
- 관리자
○ 본문요약 :
‘말이 되다’ 라는 말은 ‘타당하다’ ‘이치에 맞다’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3D프린팅 산업 리더인 머티리얼라이즈(Materialise)에서 10년 이상 의미 있는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는 필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언제 3D프린팅 해야 돼요?”이며, 나의 대답은 언제나 “말이 될 때”이다. 기존 절삭 방식의 정반대인 획기적인 적층 방식이 소개된 1989년 이후 마법 상자처럼 불리며 그 거품 안에서 말이 되지 않을 때조차도 투자가 이루어졌다. 이는 잘못된 기대가 실패로 이어져 생긴 편견으로 3D프린팅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국내 제조 분야에서의 3D프린팅 도입에 걸림돌이 되어왔다.
비즈니스의 기본은 가치 창출이며, 가치 창출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부가가치를 높일 때 만들어진다.
3D프린팅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가치 동인(Value Driver)은 디자인 자유도(즉, 디자인이 복잡해지더라도 추가 비용이 발생되지 않음)와 소량 다품종 생산, 개발 및 제작시간 단축이다. 기존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3D프린팅의 가치 창출의 잠재성을 이해한 울산시는 3D프린팅을 통해 말이 되는 사례 발굴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머티리얼라이즈(Materialise)와 함께 Co-Creation 사례 발굴을 위한 기업지원을 시작했다.
일례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활용되는 헤드램프 검구를 3D프린팅 제품으로 전환하였다. 기존 검구는 메탈로만 가능하다는 편견을 플라스틱으로 획기적으로 전환하였으며, 인간 공학적 디자인과 65% 이상의 무게 절감을 통해, 작업자들의 작업환경 개선 및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다. 리드타임을 3개월에서 1.5개월로 줄여, 간접적으로 연간 10억원 가치와 위험 완화의 가치를 가져왔다.
검구의 주역할인 자동차부품의 정확도 역시 30% 이상 향상시켰다. Materialise를 통해 실증된 해당 사례는 울산 중소기업에 연계되어, 두 개의 기업(라오닉스, 쓰리디솔루션)이 현대자동차의 협력업체로 정식등록이 되면서 새로운 매출을 일으킬 수 있게 되었다.
‘기업이 우선이다’라는 울산시 깃발 아래, 벨기에 회사인 Materialise의 경험을 울산 기업에 전수하고, 이를 통한 판로개척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된 Ulsan 2.0(3D프린팅 비즈니스모델 발굴 지원, 2차년도)에서는 선정된 기업(대산모델)의 말이 되는 성공적인 3D프린팅 사례발굴에 이어 현대자동차로부터 3D프린팅이 활용된 무빙검구에 대한 납품뿐만 아니라 Materialise의 파트너로서 유럽시장 판로 또한 개척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30년간 3D프린팅 산업은 매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보이며 엄청난 속도로 성장해 왔다.
2013년에서야 본격적으로 3D프린팅 분야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한국은 후발주자로서의 어려움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현재 3D프린팅이 전체 제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 미만으로 앞으로의 잠재성은 무궁무진하다. 4차 산업혁명 안에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실현하게 될 3D 프린팅의 앞으로 10년의 vision은 지속가능성이다.
3D프린팅의 핵심 가치 동인(Value Driver)을 정확히 이해하고, 기업이 원하는 정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비즈니스의 가치를 창출하는 의미 있는 사례 발굴에 집중 그리고 투자 한다면, 혁신 한국, 제조 울산의 미래는 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