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나노 수준 전자 부품도 거뜬히 제조"…3D 인쇄전자 기술 어디까지 왔나?
- 2020-11-06
- 관리자
○ 본문요약 :
■ 설승권 / 나노융합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앵커]
열로 소재를 녹여 3차원 구조물을 만드는 3D 프린팅 기술은 제조기술의 혁신이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이제는 큰 구조물뿐만 아니라 세밀한 전자 부품까지 만들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과학의 달인>에서는 3D 인쇄전자 기술에 매진하는 분을 만나봅니다. 한국전기연구원 나노융합연구센터 설승권 책임연구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3D 프린팅 기술을 '21세기의 연금술'이라고도 부르더라고요. 정말 못 만드는 게 없잖아요. 제조업이나 의류업, IT 분야에서도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그런데 이제 3D 프린팅으로 전자 부품까지 만들 수 있다고요?
[인터뷰]
영화 '아이언맨'을 보면 AI가 로봇을 이용해 완전한 기능을 갖는 아이언맨 슈트를 만들어냅니다. 기존의 3D 프린팅 기술로는 아이언맨 슈트의 골격, 즉 껍데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3D 프린팅으로 만든 슈트를 영화 촬영에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완벽한 기능을 갖춘 아이언맨 슈트를 만들려면 슈트의 골격 내부에 회로와 센서, 배터리 등 전자 부품을 그려 넣어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의 실현을 위해 연구, 개발되고 있는 분야가 바로 3D 인쇄전자 기술이죠.
[앵커]
그러니까 제품의 골격은 물론 그 안에 있는 전자 부품까지 한 번에 일체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건가요?
[인터뷰]
그것은 3D 프린팅 기술과 나노기술의 융합을 통해 가능해집니다. 3D 프린터로 골격을 만들면서 전자회로, 센서, 배터리 등을 구성하는 기능성 소재를 함께 그려 넣는 것이죠. 3D 프린팅이 가능한 기능성 소재들은 나노 기술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만드는 것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스마트 콘택트렌즈 제조를 위해서 곡면 형태의 렌즈 위에 전기가 잘 통하는 회로가 얇게 그려져야 하거든요. 만약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여 사람이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는 7㎛ 이하 굵기로 회로를 만든다면 투명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3D 인쇄전자 기술로 원하는 모양을 형성할 수 있고, 울퉁불퉁한 기판 위에서 안정적으로 모양을 유지할 수 있으면서 기능을 낼 수 있는 소재가 필요한데요. 저희가 '3D 프린팅용 기능성 나노 잉크'와 이를 이용해 전자회로를 생산할 수 있는 프린팅 기술을 개발한 것이죠. 지금 나오는 영상처럼 유연한 기판에 금속 전극을 이용해 LED를 켤 수도 있습니다.
○ 출처 : YTN사이언스
https://science.ytn.co.kr/program/program_view.php?s_mcd=0082&s_hcd=0031&key=202011051829509307